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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MK뉴스][고희경의 컬처 프리즘] 인생을 추억하는 뮤지컬 ‘캣츠’ 2011.11.08 229

기사원문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720700

‘캣츠’는 제작 초기부터 고양이들만 출연한다는 이유로 우려가 컸다.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도 없고, 인간이 등장하지도 않는 기괴한 작품에 관객들이 지갑을 열 것인가. 이런 논란의 과정에서 ‘캣츠’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에서 함께했던 작사가 팀 라이스와 결별했고, 연출가 해럴드 프린스와도 헤어져야 했다.

웨버는 30대 초반의 젊은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를 만나 새로운 팀을 꾸렸다. 당시 영국 공연계 기린아들이 모두 모여 만들어낸 이 작품은 전통적 뮤지컬 장르 문법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고양이가 주인공인 이 공연은 강력한 음악과 춤, 그리고 혁신적인 무대 디자인을 무기로 내세웠다. 그러나 막이 오르기 직전까지 어린이 뮤지컬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고, 투자자의 금고는 열리지 않았다. 프리뷰까지도 악평이 이어졌지만, 정식 공연이 시작되자 일반 관객들의 환호는 무서운 속도로 번져나갔다. 그 기세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22년 최장 공연 기록으로 이어졌고 뮤지컬의 종주국 미국 브로드웨이로까지 넘어가 영국산 뮤지컬의 ‘침공’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였다. ‘캣츠’는 영국산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초판인 동시에 결정판인 셈이었다.

뮤지컬은 도시의 황폐한 쓰레기장을 고양이 시선으로 확대한 무대에서 시작된다. 고양이들이 9번 다른 삶을 산다는 서양 속담에 기초해 젤리클 집단의 삶을 마치고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고양이를 선발하는 과정이 이야기의 골격이다. 몸집이 크고 털도 빳빳하게 서 있는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 극장에서 늙어간 고양이 거스, 30초간 발레 회전 기술로 관객을 놀라게 하는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등 흥미로운 매력의 고양이들이 하나씩 등장해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낸다. 젤리클 고양이 집단의 리더인 듀터로노미는 수많은 고양이들의 쇼를 지켜보다 다수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창녀 출신 늙은 고양이 그리자벨라를 천상으로 올라갈 대표주자로 선발한다.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뮤지컬 넘버가 그 유명한 ‘메모리’다. 작곡가 웨버는 막이 오르기 전까지 흥행에 노심초사하면서도 이 곡 하나만으로 흥행에 은근히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전후반에 두 번 부르는 ‘메모리’는 한때 잘나가는 인기 스타였던 그리자벨라가 늙고 추한 현재를 잊고 젊은 날을 그리워하며 앞으로 오게 될 새날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다. 팝 발라드 스타일이지만 오페라 아리아만큼이나 절실한 아름다움이 빛나는 곡. 한국 공연에서는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씨 등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대결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올해로 초연 30년을 맞이한 ‘캣츠’. 처음 공연을 볼 때는 고양이들의 몸짓에 놀라고 ‘메모리’ 등 유명 넘버를 듣는 데 집중하게 되지만 2011년 서울 무대에서 다시 봐도 새로운 맛을 전해주고 있으니 여전히 혁신적인 뮤지컬임에 분명하다.

※ 고희경 칼럼은 이번 호로 마칩니다.

[고희경 대성디큐브아트센터 극장장] 서울대 불문과, 서강대 신방과 박사과정 수료, 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서울시립대 겸임교수 역임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31호(11.11.16일자) 기사입니다]
 

28 [시민일보] 고전 뮤지컬 '캣츠'의 매력은 '배우의 힘' 2011.11.02 200

기사원문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뮤지컬 '캣츠'의 매력은 무엇보다 배우다. '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63)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으나 배우들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약 2시간20분간의 러닝타임 동안 무대는 물론 객석 1, 2층 사이를 휘젓는 20여 앙상블의 활약이 중요하다. 70분간의 1막이 끝난 뒤 주어지는 인터미션 때 배우들이 무대 뒤에 전원 드러누워 있다는 전언 만으로도 체력 소모가 얼마나 큰 작품인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레를 연상케 하는 고난도의 안무로 발목을 접질리는 등 배우들의 부상도 잦다. 그만큼 배우들의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2011년 버전 뮤지컬 '캣츠'는 성공적이다.
 
주제곡 '메모리'의 주인공인 암고양이 '그리자벨라' 역에 트리플캐스팅된 가수 인순이(54), 탤런트 겸 뮤지컬배우 박해미(47), 뮤지컬배우 홍지민(38) 외에는 이름값이 도드라지는 배우들은 없다.
 
그러나 섹시한 수고양이 '럼 텀 터거' 역에 더블캐스팅된 뮤지컬배우 에녹(31)과 정민(30)을 비롯해 2008년 '캣츠' 한국어 공연 초연 배우들인 홍경수, 유회웅, 백두산, 강연종 등의 실력은 감탄을 자아낸다. 이 중 말을 하지 못하는 최고의 마술사 고양이 '미스토펠리스' 역의 유회웅은 발레리노 출신답게 고난도 연속 회전을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이밖에 임란정, 임현빈, 김수영 등 앙상블 멤버들의 실력도 탄탄하다. 이들은 곡예와 공중제비 등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동작으로 뮤지컬을 버라이어티쇼로 승화시킨다.
 
배우들과 함께 무대 장치도 돋보인다. 실제 고양이 대 사물의 비율을 따와 사람이 연기하는 고양이의 눈높이에 맞춰 3~7배로 확대·제작된 세탁기와 깡통 등 무대 장치는 환상을 자극한다. 공중에서 떨어지고 바닥에서 부양하는 또 다른 무대장치는 눈을 동그랗게 만든다. 고양이들이 무대 위를 드나들 때 무대뿐만 아니라 공연장 전체에서 켜지고 꺼지는 각종 색깔의 조명은 눈을 현혹한다.
 
그리고 뮤지컬 음악계의 고전이 돼버인 '메모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관객들은 우수에 젖는다.
 
뮤지컬은 미국의 시인 T S 엘리엇(1888~1965)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가 토대다. 1년에 한번 열리는 고양이 축제 '젤리크 볼'에 모인 각양각색 고양이들이 새로 태어날 고양이로 선택받기 위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다만, 이 과정이 대사가 거의 없는 송 스루로 진행, 여백이 없어 이야기를 따라가기에 벅찬 면은 있다.
 
'캣츠'는 1981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26개국 300여도시에서 14개 언어로 공연돼 7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내한 공연으로 1994년 처음 상륙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00만명 이상을 모았다.
 
연출·안무가 조앤 로빈슨을 비롯, 음악 총감독 피츠 샤퍼 등 30년 간 '캣츠'를 이끌고 있는 오리지널 팀이 힘을 싣고 있다. 12월31일까지 볼 수 있다. 5만~12만원.
27 [아츠뉴스] [인터뷰] 뮤지컬 ‘캣츠’ 에녹·정민, “‘핫 터거’ ‘쿨 터거’, 만나 볼래요?” 2011.11.02 214

기사원문 http://artsnews.mk.co.kr/news/176050

[아츠뉴스 김풀잎 기자] 훤칠한 키, 날카로운 인상, 척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다. 소위 말하는 ‘카리스마’를 제대로 뿜어내던 이 두 남자들, 그런데 알고 보니 ‘고양이’란다. 다시 보니,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 장난기 짙던 두 눈동자가 얼핏 그럴 듯 하기도 한데….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유난히도 잘 들려오는 지금은 바야흐로 가을, 10월의 어느 날 자신들을 ‘핫’한 터거, ‘쿨’한 터거로 소개하던 ‘캣츠’의 두 히어로, 뮤지컬 배우 에녹, 그리고 정민을 만나봤다.

 

‘캣츠’가 30주년을 맞이해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캣츠’는 1981년 런던에서 초연돼 아름다운 넘버들과 화려한 무대, 환상적인 안무로 전 세계 관객을 감동 시켜 온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이미, 우리나라 뿐이 아닌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캣츠’는 엘리엇의 우화집을 토대로 만든 뮤지컬로, 다양한 성격의 면모를 지닌 고양이들의 삶이 그려진다.

 

주문했던 커피가 차례로 나오고, 역시, 소개했던 대로 ‘쿨 가이’ 답다. “추가 오디션을 통해 ‘럼 텀 터거’ 역에 합류했어요. 당시 ‘터거’ 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에녹 형과 함께 오디션에 출연했는데, 솔직히 둘 다 될 줄 알았어요.” 웃으며 정민이 먼저 어색한 공기를 터뜨린다.

 

그렇다면 ‘핫’한 터거는 어떨까. “정민과는 달리, 저는 별다른 기대감을 갖고 있지는 않았어요. 춤도, 발레도 젬병이거든요. 오디션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해보고 나니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모습들을 많이 봐주셨나 봐요.”(에녹)

 

두 남자, 이렇게도 다르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기에도 두 ‘터거’에게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에녹 형은 ‘핫’하죠. 뜨거운 에너지가 가득하거든요. 저요? 저는 ‘쿨’해요. 나쁜 남자랄까요? 연출님이 너희 둘을 섞어 놓으면 최고의 연기가 탄생할 거라고 하시던 걸요.(웃음)”

 

이들의 말 그대로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팔짱을 끼고 장난을 치고, 짓궂은 농담을 해대던 정민과는 달리 유난히도 진지한 눈빛으로 짐짓 ‘어른스러움’을 강조하던 에녹이었다. 그러나, 둘에게는 ‘가오’를 잡는다는 영락없는 공통점이 있었다. ‘폼’, ‘터거’에게 빼놓을 수 없는 성격이다.

 

“극중 캐릭터의 성격 자체가 ‘가오’를 한껏 잡는 ‘장난꾸러기’예요. 그를 바탕으로 물론 여러 모습들은 있지만요.”(에녹)

 

 

ⓒ 옥영화 기자

 

장난꾸러기 답다, 터거 역을 맡으며 오춘기가 찾아왔다는 정민, 그리고 유난히도 그윽하게 ‘핫’한 눈빛을 쏘아내던 에녹, 얼핏 봐도 둘의 인기는 대단할 듯 싶다. 이처럼 ‘캣츠’ 하면 떠오르는 역은 단연 ‘럼 텀 터거’. 브로드웨이에서는, 이 역을 맡은 배우들은 모두 이름을 떨치기로 유명한데.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극 속에서의 ‘비중’은 작다. 아쉬울 정도다. 아니, 볼 만 하면 사라지는 것이 ‘터거’ 역이다.

 

“작품 속 ‘터거’ 역이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쉬워 보이는 것은 있어요. 하지만 동작은 매우 커요. 높은 힐을 신고 높은 곳을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걸어 다니는 것 부터가 일이거든요. 잠깐씩 쏟는 에너지가 엄청나요. 몸매 관리도 저절로 돼 타이즈를 입는 것에 부담감도 없을 지경이죠.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요? 너무 많아요….” 정민이 말을 잇는다.

 

“공연을 시작할 때, 엄청난 기대감을 갖고 있었어요. ‘터거’가 워낙 화제의 인물이잖아요. 그런데, 예전 오리지날 공연을 떠올려보면 ‘터거’는 제 기억에 없더라고요. 비중이 이렇게 작았던 것을 잊고 있었던 거죠. 배우로써 왜 아쉽지 않겠어요. 그래서 생각을 했어요, 어떻게 나를 각인을 시킬 수 있을까…. 극중 마법사 고양이에게 묻어가야겠다 싶었죠. 실제로 이 부분이 포인트예요. ‘캣츠’를 가만히 보면, 맨 처음 시작 부분 관객들은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우리의 질문 타임에 당혹스러워 하는 분들도 많죠. 그것을 풀어주는 것이 우리 ‘터거’ 역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의 것을 보여 준다기 보다, 사람들의 기분을 맞춰줘야 한다는 ‘포인트’를 찾은 거죠. 마법사 고양이가 등장할 때 쯤에는 관객들의 마음이 풀어져 있어요. 그 때, 열을 올리는 거예요.”(정민)

 

아리아가 없다는 것 또한 아쉬운 부분이다. 말했다 시피, ‘럼 텀 터거’ 역은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에 비해 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하기로 유명, 그만큼 짧은 시간 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관건이다. 아리아도 사건도 없이 한 순간에 시선을 끌어야 한다. 그게 ‘럼 텀 터거’다.

 

 

ⓒ 아츠 DB

 

“가창력에 왜 욕심이 나지 않겠어요. 흔히 말하는 아리아가 있었으면 쉽죠. 그런데 ‘터거’ 역은 분위기가 중요해요. 저 또한 마법사 고양이 타임에서 이런 아쉬움을 많이 풀어요. 모든 초점이 그에게 갈 수 있도록, 있는 힘껏, 할 수 있는 만큼 도와주는 거예요. 그러다, 마지막 커튼콜 때 감정을 터뜨리는 거죠. 소리를 지르고 더욱 열정적으로 감정을 쏟아내요. 아, 그래도 아쉬운 건….”(에녹)

 

지금 아쉬움이 큰 것은, 남다른 크기의 기대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대작 ‘캣츠’, 아직 신인급의 이들에겐 남다른 기대작이 될 수밖에 없을 터.

 

“누구나 작품을 맡으면서, ‘이 극을 통해 뜨고 싶다’거나 적어도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할 거예요.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점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른바 ‘발판’ 마련보다도, 기존 30년간 해왔던 아성을 나로 인해 깎아 먹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생각이요. 또, 그것을 뛰어넘고 싶다는 소심하지만 큰 바람도 있죠.”(에녹)

 

“그런데, 이 녹음기 꺼지면 어쩌죠? 갑자기 걱정이 돼서….” 참 뜬금없다. 하지만, 참 고맙다. 우려스러운 표정의 정민에 우리는 함께 웃었다. 두 남자 모두 얘기를 나눌수록 처음의 카리스마는 온 데 간 데 없다. 외려 다분히 ‘고양이다운’ 섬세한 말투와 몸짓에 신경이 쓰일 정도인데.

 

“‘터거’ 역을 연기하며 성격이 바뀌었다.”는 ‘쿨한 터거’ 정민이 답한다. “내가 이렇게 섬세해지다니…. ‘터거’ 역을 하며 많은 것이 바뀌었어요. ‘쿨’한 성격도 마찬가지에요.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겠다 싶던걸요?”

 

 

ⓒ 옥영화 기자

 

 

그런가 하면, 날 때부터 섬세했던 이 남자도 있다. “말해서 뭐하겠어요. 저는 워낙 꼼꼼한 성격이에요. 고양이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이 됐죠.(웃음)”(에녹)


몸동작이 주를 이루는 ‘캣츠’, 말 보다 중요한 것이 동작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드라마보다는 ‘쇼’가 강요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주’가 없이는 ‘객’도 없다. ‘뿌리’가 없이는 ‘꽃’도 없는 법이다.

 

에녹의 두 눈이 더욱 그윽해진다. “‘캣츠’는 관객이 알아차리기 힘든 ‘드라마’를 갖고 있는 작품이에요. 처음에야 저도 고양이를 소개하는 극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숨은 이야기가 정말 많아요. 아무 정보도 없이 봤을 때는 언뜻 ‘갈라쇼’ 같은 느낌도 들 거예요. 하지만 조금만 찾다보면 알 수 있어요. ‘캣츠’를 관통하는 선이 있다는 것을. 아는 만큼 보이는 작품이죠.”(에녹)

 

몸을 앞으로 뺀다. 갑작스레 진지해 지는 정민이다. “단순히 ‘고양이를 잘 대해 달라.’는 교훈이었다면, 지금처럼 사랑받을 수 없었겠죠.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대변해 준다고 생각해요. 하나 하나의 고양이 캐릭터들은 인간들이 갖고 있는 모습을 극대화 시킨 것. 대리만족을 시켜준달까요? ‘터거’ 역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그는 본능에 충실한 고양이죠. ‘캣츠’ 고양이 캐릭터들은 시기, 질투, 사랑 표현도 아무렇지 않게 해요. 어린 아이가 노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순수하잖아요. 카타르시스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마지막 ‘올드 듀터로노미’의 노래에 사람들은 감동을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유는 모른대요. 자신의 감춰둔 ‘무엇’을 감싸준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그것이 우리에게 박수를 치는 이유겠죠.”(정민)

 

“‘그리자벨라’. 그 굵직한 선을 통해 용서, 화해, 내려놓음이 깔려지는 것 같아요. ‘올드 듀터로노미’의 노래는 이렇게 말해요, 우리는 모두 같은 세상 속에 살고 있다고…. 그 노래가 나중 그리자벨라의 ‘메모리’로 이어지는 거예요. ‘메모리’를 부를 때, 모두가 화해하고 용서해주며 본인들의 못된 마음을 내려놓게 되죠. 사실 ‘드라마’가 무엇이라고 콕 집어낼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극을 보고 나면 나도 모르게 기분 좋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되죠. 그게 가장 중요해요. 나머지 것들은 그 다음이에요.”(에녹)

 

 

 

ⓒ 아츠 DB

 

 

단 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이 ‘훤칠한’ 배우들 외에도, 이 공연이 갖는 장점은 많단다. 설명을 해달라는 말에 이들은 침을 튀긴다.

 

“외국 작품도 좋지만, 우리나라 작품은 ‘우리 말’로 돼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안 그래요?” 정민이 다시금 장난스런 표정으로 웃어 보인다.

 

“정민과는 달리 실제로 외국 공연을 본 적은 없어요. 비디오 등으로 봤죠. 글쎄요, 외국 배우 분들도 ‘고양이’ 스러웠던 것이야 말할 필요가 없죠. 하지만 체구적으로는 동양인이 조금 더 고양이답지 않을까요? 외국을 보면, 어린 고양이도 느낌 자체가 몹시 성숙하더라고요. 연령대 분포만큼은 우리나라가 잘 된 것 같아요.” 정리하는 에녹이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이 두 고양이. 고양이 생활이 끝나면 무엇을 하려나 궁금해 진다. “내년 1월경부터 로맨틱코미디 영화 촬영에 들어갈 것 같아요. 감초 역이죠. ‘연기’는 뮤지벌 분야건, 영화, 드라마건 일맥상통이라 생각해요. 다시 첫 시작인 셈이에요. 최선을 다 해야죠.”(정민)

 

“글쎄, 준비된 것은 많은데 명확한 것이 없거든요. 제 친구 한 명이 이런 말을 해줬어요. 연필을 보면 심은 같아도 두께는 달라질 수가 있대요. 연기도 똑같거든요. 심은 똑같지만, 쌓고 있는 것이 다를 수 있어요. 많은 도전을 할 거예요. 나이가 들면, ‘올드 듀터로노미’ 처럼 되고 싶거든요. 좋은 토양이 되고 싶어요. 아직 우리를 두고 홍지민, 인순이, 박해미 선생님 등을 일컫는 ‘티켓 파워’ ‘브랜드 파워’를 논할 수는 없겠지만, 시즌 중 최고의 작품이 되길 바라는 욕심은 있어요. 우리 두 고양이, 기대해 주세요!”(에녹) ~12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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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텐아시아] 뮤지컬전과 chapter1. <캣츠> 2011.11.02 108
25 [플디팬미팅] 섹시한 고양이 에녹, 정민을 만나요~ 2011.10.21 217

 

 

기사원문 : http://www.playdb.co.kr/magazine/magazine_temp_view.asp?kindno=4&no=764&page=1

 

 

온 마을에 페로몬을 마구 발산하며 암고양이들을 홀리는 섹시한 매력덩어리 럼 텀 터거. 젤리클볼이 한창 열리고 있는 샤롯데씨어터에 멋진 고양이 두 마리(?) 에녹과 정민이 등장했다. 야옹~은 아니지만 와우~, 어머나~가 수줍게 터져 나왔던 팬들과의 만남에서 짙은 분장과 타이트한 의상에 꽁꽁 숨겨졌던 두 남자의 속내가 서서히 밝혀진다.

<캣츠>에 구속 된, 구속 받기 싫은 두 명의 반항 고양이

올해로 초연 30주년. 전 세계에서 여전한 환호 속에 명작의 빛을 내고 있는 뮤지컬 <캣츠>가 2008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럼 텀 터거 역으로 젤리클볼에 합류한 에녹과 정민의 ‘터거 라이프’가 녹록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Q. 럼 텀 터거를 맡게 되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에녹: 크게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오디션에서 춤을 먼저 봤는데 워낙 잘 추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아, 내가 올 곳이 아니구나’ 했거든요. 뽑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도 ‘언더인가? 커버로 뽑혔나?’하고 의심스러웠어요. 나중에 분장하고 옷을 입어보니까 아, 지금 터거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민: 2008년에 터거 역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그 땐 떨어졌죠. 진우씨가 엄청 준비를 많이 해오고 열심히 잘 하더라고요. 아, 진우가 해야겠구나, 했었고 또 그 때는 자신감도 없었고요. 정말 해 보고 싶었던 역이었는데, 이번 오디션에서는 다행히 좋게 봐 주셨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같이 하는 사람이 누굴까 걱정했는데 녹이 형이어서(웃음) 다행이다, 했어요.

Q. 둘의 럼 텀 터거는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정민
: 잘 놀자, 생각했어요. 공연하면서도 자신에게 없는 부분들을 채워가려고 하는 경향이 배우들은 다 있거든요. 극중에서 비중이 크지 않아도 럼텀은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 많이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그런 극단적인 부분을 좀 가져가 보자, 하고 있어요.

에녹: 30년이나 된 작품이고 수 많은 럼텀이 지나왔으니까 연출님이 ‘럼텀’하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으세요. 초반에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셨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연출님이 원하시는 게 이런거구나, 하고 깨닫고 있어요. 젤리클 사회에서, 이 작품에서 럼텀에게 요구하는 게 이런 거구나, 하면서 맞춰가죠.

Q. 타이즈 의상(웃음), 몸매 관리 어떻게 하세요?
정민: 타이즈 자체가 쫀쫀해서 꼭 보정 속옷 같아요.(웃음)

에녹: 그 옷을 입으면 신기하게 배에 힘이 들어가고 걸음걸이도 달라지고. 공연이 워낙 어렵잖아요, 저희들도 살이 많이 빠졌는데 다른 고양이들도 정말 엄청 많이 먹는데도 몸무게가 계속 빠져요.
 

 

“아이라인 그리기 정말 힘들어요”

Q. 배우들이 스스로 분장하잖아요, 재미있는 에피소드 없으셨나요?
에녹: 연습 끝나고 분장을 배우는 시간이 따로 있었어요. 특별한 기술을 가르쳐 주기 보다는 이런 모양대로 그리세요, 하는거죠. 아이라인 그리는 게 정말 힘들어요.

정민: 역대 터거들 사진 사진을 주셔서 한번씩 그대로 해보고 자기와 어떤 게 제일 잘 맞는지 봤어요. 근데 그런 것 보다는, 그날 분장이 좀 잘 됐어, 선이 잘 그려졌어, 그러면 그걸로 하자, 그러시고.(웃음) 지금은 결국 내가 그리기 쉬운 것의 종합판이에요.(웃음) 지금은 40분 정도 걸리는데, 처음엔 2시간은 그렸던 것 같아요. 화장 잘 되면 아, 기분 좋고.(웃음)

 


Q. 공연 중에 객석으로 가서 관객과 함께 춤 추잖아요. 관객 선정 기준이 따로 있으신가요?
에녹
: 나가기 전에 객석을 보고, 제일 재미있게 보시는 분을 찍죠.(웃음) 어떤 경우 굉장히 쑥스러워하시거나 불쾌해 하실 때가 있는데, 정말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은 안 그러시거든요.

정민: 한 번은 관객과 춤을 추다가 다른 분하고 눈이 마주쳐서 전의 관객을 버리고 그 다음 분에게 가서 춤을 췄는데, 공연 끝나고 생각해보니 기분이 엄청 안 좋으실 것 같더라구요.(웃음) 가끔 미적미적 하시는 분 만나면 마음이 조급해 질 때도 있어요, 아, 조금 있으면 무대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하고요.(웃음)
 

 
 

고양이? 사람? 우린 누군가요~

Q. 공연 시작할 때, 쉬는 시간에도 객석에 와서 놀고 그러시는데.(웃음)
정민: 관객과 만날 때 가장 크게 느끼는 건 극단적인 반응이 나온다는 거에요. 어떤 분들은 저희를 사람으로 보시는데, 한 배우는 객석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대요. 그 분이 “어! 누구야”하고, 나중에 “좋은 연기 부탁해” 그러셨다는.(웃음)

에녹: 반대로 너무 고양이로 보실 때도 있죠. 만지고.(웃음) 며칠 전에는 여성분이 제 엉덩이를 풀 파워로 때리는데 깜짝 놀랐어요.

Q. 맡고 싶은 다른 고양이 역할을 꼽는다면요?
에녹: 그리자벨라요. 그리자벨라는 한 시간 동안 몸 풀고 집중하고 있다가 메모리 부르고 들어가고, 다시 집장하고 있다가 나와서 노래하고, 이런 식이거든요. 그게 결코 쉬운 게 아닐 뿐더러 정서를 지금 공연에 맞춰 유지하고 있다가, 그것도 불편한 감성을 갖고 나와서 노래한다는 게 쉽지 않아요. 그리고 소리 하나에 삶이 녹아 있잖아요. 나이 들면 꼭 그런 역할 해보고 싶어요.

정민: 저는 미스토팰리스요. 지금도 장난으로 미스토팰리스 하는 배우가 아프다고 하면 “아파? 나 준비되어 있으니까 쉬어”라고 하는데.(웃음) 춤 추는 걸 워낙 좋아해서 20살 때부터 춤만 추고 다녔거든요. <캣츠>를 처음 볼 때도 저런 역할 진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이제는 안 춘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해 보고 싶은 역이에요.

 


 Q. <캣츠>를 보는 방법, 워낙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꼭 하나 알려주신다면?
에녹: 고양이들이 워낙 많고 개성이 넘치는데, 이 작품에 어떤 고양이들이 나오고 어떤 이야기인지 후기나 내용을 미리 읽거나 알고 오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4 [무비위크]뮤지컬<캣츠> 인순이, 그녀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 2011.10.06 312

기사원문http://www.movieweek.co.kr/article/article.html?aid=27580


Challenge
인순이에게 변신은 본능이요, 도전은 행복이다. 드레스부터 핫팬츠까지 어떤 의상이든 과감하게 소화하는 열정과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어떤 장르든 너끈하게 넘나드는 실력. 이 둘은 가수 인순이를 지탱하는 힘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남아요.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일단 해야죠. 그래야 적어도 미련은 남지 않을 테니까. 기회가 왔을 때 꽉 붙잡아야 해요!”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리면서도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와 <캣츠> 모두를 놓칠 수 없었던 이유다. 앞으로도 가슴에 불씨를 댕기는 일이라면 앞뒤 재지 않고 거침없이 시도할 생각이다. 이제는 도전의 영역을 슬슬 넓혀보려 한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는 단서에 호기심이 동해 “널리 알려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으지 않겠느냐”고 옆구리를 찔러봐도 “아직은 절대 비밀!”이라며 묵묵부답이다. 새롭게 피어난 인순이의 꿈이 어느 날 ‘짠’ 하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더라도 놀라지 말자.

Actress
<송 앤 댄스>(1998)와 <시카고>(2000, 2010)를 통해 인순이는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를 경험했다. <캣츠>는 그 이전부터 마음에 담아둔 작품. 처음 제안을 받은 건 1989년 국내 1호 그리자벨라 윤복희에게서였다. 당시에는 가수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출연을 고사했다. 1994년 다시 기회가 찾아왔을 때는 임신으로 인해 캐스팅 불발. 그리고 2011년, 인순이는 비로소 그리자벨라의 옷을 입게 됐다. 올해는 <캣츠> 탄생 30주년이라 더욱 뜻 깊다. 오랫동안 별러온 만큼 부담감도 크다. 그녀 스스로도 인순이의‘Memory’에 대한 관객의 높은 기대치를 잘 알고 있다. 사실 그리자벨라가 무대에 등장하는 시간은 15분 남짓. 캐릭터의 사연을 노래 한 곡에 오롯이 녹여내야만 한다. “저는 노래를 부르기 전에 이야기부터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그 노래의 주인공이 되어 시나리오를 써보는 거죠.” 삶의 흥망성쇠를 겪은 늙은 고양이 그리자벨라의 절절한 생을 그녀 역시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

Time
지난 8월 <나는 가수다> 첫 무대에서 인순이는 눈부신 그린 드레스 차림으로 ‘아버지’를 열창했다. 그것은 “연장자의 자존심”이었다. “멋지게 늙어가고 싶어요. 나이가 더 든다 해도 무대에서 당당하게 드레스를 입을 거예요. 물론 드레스를 입으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요.”(웃음) 1978년 희자매로 활동을 시작한 인순이는 어느덧 데뷔 34주년을 맞았다.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네요. 지금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캣츠>에 ‘거스’라는 나이 든 고양이가 나오거든요? 거스가 부르는 ‘행복의 순간들’이라는 넘버를 참 좋아해요. 들을 때마다 옛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인순이 역시 지나온 시간들을 거스처럼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려 한다. 이제는 숨 가쁜 직진 인생을 돌아볼 여유도 조금 생겼다. “어려서 노래를 시작했기 때문에 청춘을 즐기지 못했어요. 그게 내내 아쉽죠. 부디 지금 젊은 친구들은 그 시절을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어요. 왜? 그때가 지나가버리면 더 이상 청춘이 아니니까.”

Singer
처음부터 가수가 꿈은 아니었다니, 믿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인순이는 ‘나는 가수다’의 명을 타고났을 것 같은데 말이다. 보통과 다른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생계를 꾸려야 했던 소녀는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너무 일찍 깨쳤다.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노래를 불렀고, 그 우연은 평생의 업이자 꿈이 되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오지만, 인순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준비한 만큼의 기회가 그녀 몫이 되었다. “잊지 못할 순간들이 정말 많아요. 조PD와 함께 부른 ‘친구여’, 넘치도록 큰 사랑을 받은 ‘거위의 꿈’, 그리고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준 <열린음악회>(KBS1)….” 그녀는 언제까지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노래할 생각이다. “어떤 노래든 ‘인순이답게’ 부를 거예요. 때로는 트렌드를 쫓아가기도 하고, 때로는 향수를 떠올리기도 하면서. 물론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늘 있지요. 희망, 용서, 치유, 행복. 어? <캣츠>에 담긴 메시지와도 비슷하네.”(웃음)

 

23 [스포츠조선] 뮤지컬 '캣츠' 유회웅 "길 가다 고양이만 보이면 흉내내요." 2011.10.06 199

기사원문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110030100015000001176&servicedate=20111003

 

◇뮤지컬 '캣츠'에 출연 중인 배우 유회웅. 그는 "장차 뮤지컬 안무를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홍찬일기자 hongil@sportschosun.com


"길 가다 고양이만 보이면 한참 관찰하고 따라해요. 모르는 분들이 보면 되게 이상한 사람이라고 했을 거예요.(웃음)"

뮤지컬 '캣츠'에서 마법사고양이 미스토펠리스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유회웅의 '직업병'이다. 고양이들이 주인공이라 고양이처럼 움직여야 한다. 무대 위의 동선은 정해져있지만 혼자 있을 때는 자신의 캐릭터에 맞춰 자연스럽게 고양이처럼 굴어야한다.

이러다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야옹~'하며 인상을 한 번 써보게 되고, 길 가다 고양이만 보면 본능적으로 '연구 모드'에 돌입한다. 천식 때문에 직접 키우지는 못하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그들의 표정, 동작을 꼼꼼히 관찰하고 흉내낸다. 인간인지 고양이인지 모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에 객석에서 '캣츠'를 처음 봤을 때 미스토펠리스가 확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언제 기회되면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죠."

이력이 특이하다. 국립발레단 출신이다. 2008년 '캣츠'의 국내 초연 때 오디션에 합격해 과거의 꿈을 이루자 발레단을 그만 뒀다. "정형화된 틀보다는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하고 싶어서"가 이유. 이번 '캣츠'는 두 번째 출연이기도 하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 못 할 뻔 했으나 '미스토펠리스는 당신이 적역'이라는 제작진의 끈질긴 러브콜에 도장을 찍고 말았다.

사실 미스토펠리스는 대사는 없지만 끊임없이 발레 동작을 선보이는 캐릭터다. 한 발을 들고 다른 한 발로 도는 '푸에테(fuette)' 동작을 30회 이상 선보인다. 발레리노 출신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다.

"2막에서 마술을 선보인 뒤 30초 가량 도는 장면이 하일라이트예요. 거기서 잘 돌면 박수가 터져나오고 약간 삐끗하면 반응이 좀 그렇고…(웃음), 아주 긴장하게 됩니다."

국립발레단 시절에도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인형' '카르멘' 등 수많은 작품에서 개성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았다. 실제 성격이 자유분방하고 장난끼가 많아 미스토펠리스와는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다. "따로 캐릭터를 연구할 필요도 없더라고요. 평소 성격대로 하고 있어요." 하지만 편한 것만은 아니다. 항상 웃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얼굴 근육이 마비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유회웅의 꿈은 안무가다. 발레의 틀을 넘어 현대무용과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두 차례 '캣츠' 출연으로 뮤지컬계에선 나름 유명해졌지만 분장을 심하게 해서 평소엔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고 살짝 '고양이 미소'를 짓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22 [아시아투데이] 30주년을 맞은 뮤지컬 ‘캣츠’, 뜨거운 관객몰이 2011.10.06 172

기사원문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534947

 



[아시아투데이=주진 기자]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세기의 기념비작, 뮤지컬 ‘캣츠’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9월 17일부터 사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캣츠’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너무나 뜨겁다.

전체배우가 등장하는 1막 첫 장면으로 신비롭고 도도한 특성과 매력을 노래하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젤리클 노래’에서는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각양각색 매력이 역동적인 춤으로 표현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가장 관심을 모았던 늙은 암코양이 ‘그리자벨라’ 역에 ‘디바’ 인순이와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 박해미, 홍지민이 캐스팅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해 보는 즐거움을 더하며 한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그리자벨라’라는 극찬을 듣고 있다.

‘그리자벨라’는 아름답고 화려한 과거를 누렸으나 이제는 쇠락하고 초라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행복의 의미를 노래하는 순수한 내면을 지닌 캐릭터로 세계적인 명곡 ‘메모리’를 부른다.

박해미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메모리 를 들으면서 참 음악 너무 좋다. 저 노래는 한번 무대에서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 메모리 정말 어려워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터치 미 하고 터뜨려야 되는 부분에서 그동안 참았던 것, 모든 배우들의 땀방울을 모았던 것을 이 때 다 터트린다”고 미소지었다.

구속받기 싫어하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반항아 ‘럼 텀 터거’ 역은 훤칠한 키와 외모는 물론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에녹과 정민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밖에 홍경수, 유회웅, 백두산, 강연종, 김성은 등이 출연하고 있다.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뮤지컬 ‘캣츠’는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 환상적인 안무로 전 세계 7300만 명의 관객을 감동시킨 대작이다. 1981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26개국, 300여 도시에서 꾸준히 상연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부터 30년간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이끌고 있는 연출 및 안무가 조앤 로빈슨을 비롯해 음악 총감독 피츠 샤퍼 등 오리지널 스태프와 국내 최고의 스태프가 총집결했다.

캣츠를 제작한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는 "1981년 뉴런던씨어터에서 처음 공연된 뮤지컬 캣츠 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더욱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2008년 공연을 보완해 더욱 높은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주진 기자 jj@asiatoday.co.kr>

21 [데일리안] 30년 숙성된 뮤지컬 ‘캣츠’…시대 관통한 고전의 힘 2011.10.06 140

기사원문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62392&sc=naver&kind=menu_code&keys=4

 

◇ 유연한 발레와 체조, 곡예와도 같은 아크로바틱의 격렬한 춤은 뮤지컬 ‘캣츠’의 가장 큰 매력이다. ⓒ 설앤컴퍼니



시작은 초라했다.

사람이 고양이를 연기하고, 고양이가 노래하는 뮤지컬은 어쩌면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었다. 공연 전날까지도 투자자를 찾지 못해 쩔쩔 맨 것은 숙명이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30년이 지난 지금 역사상 가장 성공한 뮤지컬 중 하나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뮤지컬 ‘캣츠’의 이야기다. T.S. 엘리엇의 시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한 ‘캣츠’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주옥같은 음악, 발레와 현대 무용이 절묘하게 결합된 버라이어티 쇼의 극치였다.

뮤지컬 ‘캣츠’가 국내 무대에 라이선스 버전으로 처음 소개된 건 2008년.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한국어 버전의 ‘캣츠’가 무대에 올랐지만 정식 라이선스를 따내지 않은 채 공연됐기에 정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한국어 공연으로선 공식적으로 두 번째 무대에 불과하지만, 런던 초연부터 줄곧 함께 해온 안무가 겸 연출가 조앤 로빈슨 등 오리지널 스태프의 참여로 빈틈없는 무대가 완성됐다. 정교하게 덧입혀진 한국어 가사는 이제 완숙기에 접어들었고, 초연에도 함께 했던 10여 명의 배우들은 작품의 뼈대를 더욱 견고하게 다졌다.

공연은 온갖 쓰레기더미와 잡동사니로 가득한 도시 뒷골목에서 시작된다. 수많은 젤리클 고양이들이 나와 축제를 벌이는 ‘젤리클 송’을 시작으로 각 고양이들의 독특한 인생경험이 대입된 화려한 쇼가 이어진다.

각 캐릭터를 살린 유연한 발레와 체조, 곡예와도 같은 아크로바틱의 격렬한 춤, 경쾌한 탭댄스와 커플 윈드밀 등 화려하고 다채로운 쇼는 관객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검비 고양이 제니애니닷은 쥐에게 뜨개질을 가르치고, 바퀴벌레들을 훈련시킨다. 기차 고양이 스킴블샹스는 가족들과 종종 기차여행을 간다. 온갖 소품들을 활용한 기차가 완성될 땐 관객들의 탄성소리가 터져 나온다. 화려한 무대장치 없이 ‘캣츠’가 어떻게 걸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 명장면이다.

축제에선 새롭게 태어날 고양이를 선택하는데, 그 과정에서 풀어놓는 고양이들의 삶 이면엔 사랑, 화해, 용서, 치유 등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 뮤지컬 ‘캣츠’는 각 고양이들의 독특한 인생경험이 대입된 화려한 쇼로 시종일관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 설앤컴퍼니


‘메모리’의 감동을 전해줄 ‘그리자벨라’ 역에는 인순이, 박해미와 홍지민이 캐스팅돼 3인3색 매력을 뿜어낸다.

인순이는 특유의 파워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명곡 ‘메모리’의 감동을 진하게 살려내며 박해미는 오랜 연기경력에서 묻어나는 노련함으로 입체적인 ‘그리자벨라’를 그려낸다. 다만 짧은 호흡 속에 깊은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기엔 두 배우 모두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강한 임팩트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높은 기대치를 100% 충족시키진 못했다.

오히려 이번 공연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건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와 마법사 고양이 ‘미스토펠리스’다.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는 정민은 섹시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럼 텀 터거’ 와일드하면서도 능청스럽게 소화해낸다. 초연에 이어 ‘미스토펠리스’를 연기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의 유회웅의 몸짓은 오리지널 팀으로부터 극찬을 받을 만큼 이미 정평이 나있다.

유회웅은 장기인 발레를 십분 이용해 무려 30바퀴 이상의 턴 동작을 가미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또 고양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노래하지 않는 그는 끊임없이 변하는 표정연기로 고양이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편, 마니아들은 뮤지컬 ‘캣츠’를 흔히 ‘아는 만큼 보이는 작품’이라 일컫는다. 무대 뒤편과 구석구석에 모인 고양이들은 하나하나가 각자의 사연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기 때문. 가볍게 지나칠 수도 있지만, 각 캐릭터에 대해 사전지식을 충분히 쌓아둔다면 작품을 보는 재미 또한 배가된다.

또 고양이들의 세세한 표정과 손짓 몸짓, 그리고 무대 아래에서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뮤지컬 ‘캣츠’의 묘미인 만큼, 좌석에 따라 받는 감동의 폭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12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20 [무비위크] 뮤지컬<캣츠> 인순이, 그녀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 2011.09.29 186

기사원문 http://www.movieweek.co.kr/article/article.html?aid=27580

더위가 가시지 않은 9월의 초입, 인순이를 만났다. ‘가장 바쁜’이라는 수식어가 ‘가수’ 타이틀 앞에 매달려도 엄살처럼 들리지 않을 만큼 그녀는 아주 바빴다.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노래만 부르기에도 벅찬 스케줄. 당시에는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MBC 7라운드 1차 경연을 앞둔 상태였고, 뮤지컬 <캣츠> 막바지 연습도 게을리 할 수 없었으며, 전국 투어 콘서트 시작도 임박해 있었다.

그로부터 2주 후, 그녀는 껄끄러운 구설에 휩싸였다. 갑작스레 불거진 탈세 의혹과 관련해서는 9월 21일 현재까지도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약속된 무대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22일 <캣츠>의 첫 공연. 세상만사 빛과 어둠을 몸소 겪어낸 고양이 ‘그리자벨라’의 마음으로 부르게 될 인순이의 ‘Memory’는 어떤 느낌일까.


 


Challenge
인순이에게 변신은 본능이요, 도전은 행복이다. 드레스부터 핫팬츠까지 어떤 의상이든 과감하게 소화하는 열정과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어떤 장르든 너끈하게 넘나드는 실력. 이 둘은 가수 인순이를 지탱하는 힘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남아요.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일단 해야죠. 그래야 적어도 미련은 남지 않을 테니까. 기회가 왔을 때 꽉 붙잡아야 해요!”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리면서도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와 <캣츠> 모두를 놓칠 수 없었던 이유다. 앞으로도 가슴에 불씨를 댕기는 일이라면 앞뒤 재지 않고 거침없이 시도할 생각이다. 이제는 도전의 영역을 슬슬 넓혀보려 한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는 단서에 호기심이 동해 “널리 알려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으지 않겠느냐”고 옆구리를 찔러봐도 “아직은 절대 비밀!”이라며 묵묵부답이다. 새롭게 피어난 인순이의 꿈이 어느 날 ‘짠’ 하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더라도 놀라지 말자.

Actress
<송 앤 댄스>(1998)와 <시카고>(2000, 2010)를 통해 인순이는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를 경험했다. <캣츠>는 그 이전부터 마음에 담아둔 작품. 처음 제안을 받은 건 1989년 국내 1호 그리자벨라 윤복희에게서였다. 당시에는 가수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출연을 고사했다. 1994년 다시 기회가 찾아왔을 때는 임신으로 인해 캐스팅 불발. 그리고 2011년, 인순이는 비로소 그리자벨라의 옷을 입게 됐다. 올해는 <캣츠> 탄생 30주년이라 더욱 뜻 깊다. 오랫동안 별러온 만큼 부담감도 크다. 그녀 스스로도 인순이의‘Memory’에 대한 관객의 높은 기대치를 잘 알고 있다. 사실 그리자벨라가 무대에 등장하는 시간은 15분 남짓. 캐릭터의 사연을 노래 한 곡에 오롯이 녹여내야만 한다. “저는 노래를 부르기 전에 이야기부터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그 노래의 주인공이 되어 시나리오를 써보는 거죠.” 삶의 흥망성쇠를 겪은 늙은 고양이 그리자벨라의 절절한 생을 그녀 역시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

Time
지난 8월 <나는 가수다> 첫 무대에서 인순이는 눈부신 그린 드레스 차림으로 ‘아버지’를 열창했다. 그것은 “연장자의 자존심”이었다. “멋지게 늙어가고 싶어요. 나이가 더 든다 해도 무대에서 당당하게 드레스를 입을 거예요. 물론 드레스를 입으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요.”(웃음) 1978년 희자매로 활동을 시작한 인순이는 어느덧 데뷔 34주년을 맞았다.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네요. 지금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캣츠>에 ‘거스’라는 나이 든 고양이가 나오거든요? 거스가 부르는 ‘행복의 순간들’이라는 넘버를 참 좋아해요. 들을 때마다 옛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인순이 역시 지나온 시간들을 거스처럼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려 한다. 이제는 숨 가쁜 직진 인생을 돌아볼 여유도 조금 생겼다. “어려서 노래를 시작했기 때문에 청춘을 즐기지 못했어요. 그게 내내 아쉽죠. 부디 지금 젊은 친구들은 그 시절을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어요. 왜? 그때가 지나가버리면 더 이상 청춘이 아니니까.”

Singer
처음부터 가수가 꿈은 아니었다니, 믿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인순이는 ‘나는 가수다’의 명을 타고났을 것 같은데 말이다. 보통과 다른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생계를 꾸려야 했던 소녀는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너무 일찍 깨쳤다.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노래를 불렀고, 그 우연은 평생의 업이자 꿈이 되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오지만, 인순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준비한 만큼의 기회가 그녀 몫이 되었다. “잊지 못할 순간들이 정말 많아요. 조PD와 함께 부른 ‘친구여’, 넘치도록 큰 사랑을 받은 ‘거위의 꿈’, 그리고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준 <열린음악회>(KBS1)….” 그녀는 언제까지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노래할 생각이다. “어떤 노래든 ‘인순이답게’ 부를 거예요. 때로는 트렌드를 쫓아가기도 하고, 때로는 향수를 떠올리기도 하면서. 물론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늘 있지요. 희망, 용서, 치유, 행복. 어? <캣츠>에 담긴 메시지와도 비슷하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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